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이성호(57)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현병철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이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현 위원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7월 임명됐고 2012년 8월 연임된 만큼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내정된 첫 인권위원장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내정자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연수원 12기로 법조계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 남부지방법원장을 지냈으며 2013년 11월부터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부장으로 재직할 때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과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등 굵직한 항소심 재판을 원만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이 내정자는 약 30년간 판사로 재직하면서 인권을 보장하고 법과 정의·원칙에 충실한 다수의 판결을 선고했으며 합리적 성품과 업무 능력으로 신망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