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명중 8명이 퇴직연금 형태로 기존 퇴직금 제도와 유사한 확정급여형(DB)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체의 퇴직연금 실무자들 중에서도 31%만 퇴직연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각 기업들의 사전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삼성생명이 기존 거래업체 221개사의 퇴직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퇴직연금 도입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24일 삼성생명 조사에 따르면 기업체 실무자의 79%가 새로운 퇴직연금 제도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31%만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48%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하는 등 아직도 제도 도입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일반 근로자들 사이에 새로운 퇴직연금제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도입시기의 경우 1~2년내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24%로 예상보다 낮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들 기업은 대부분 외국계 기업과 규모가 큰 공기업들로 실제 이들 기업이 제도 도입에 적극적일 경우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와 상품선택에 대해서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결과가 나왔다. 제도선택은 기업의 경우 61%가, 종업원의 경우 83%가 퇴직연금이 근속기간에 따라 고정되는 현재의 퇴직보험과 유사한 퇴직금확정급여형(DB)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DC)은 15%에 그쳤다. 또 상품에 대해서는 95%가 원리금보장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에 사용할 퇴직금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아직까지 퇴직연금제도 역시 기존의 퇴직금처럼 안정적으로 쌓이기 바라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밖에 운용기관의 선택도 안정성이 우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택의 우선 순위로 안정성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수익성, 종업원 의견, 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 선호도에서는 보험사(5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