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화당서도 롬니 저소득층 비하 발언 비판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저소득층 무시 발언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롬니 후보는 지난 5월17일 플로리다주 보카러턴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47%의 미국인들이 정부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롬니 후보는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는 미국에 대해 (큰 정부와 작은 정부라는) 두 개의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파문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지지세력 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CBS방송 토크쇼인'데이비드레터먼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특정 계층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며 일해야 한다"면서 롬니를 공격했다. 특히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의 기관지로 불리는 위클리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편집장은 롬니의 말실수가 잠재적 지지세력을 적으로 돌리는 "매우 어리석고 건방진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또 뉴욕타임스(NYT)는 롬니가 미국인의 47%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미국인 중 46.4%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은 사회보장 명목의 급여세를 내고 있으며 롬니의 발언은 이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최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0%와 45%로 집계돼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롬니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백인 유권자의 지지율 격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