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밤하늘 헤집는 반딧불이… 추억과 함께 반짝반짝

수도권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곤지암리조트 화담숲 반딧불이

12일부터 다양한 산책 이벤트

곤지암 화담숲에서 반딧불이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어린 시절 시골에서는 '반딧불이'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똥벌레'가 반딧불이인데 어둡고 습기 찬 곳을 좋아했다. 밤에 짝을 찾으러 나왔다가 숨을 곳을 잃고 낮에 개똥이나 소똥 밑에 있다가 밤에 다시 나온다고 해서 개똥벌레라는 별명을 얻었다.

반딧불이는 도시의 소음·불빛 등의 공해로 점점 사라지고 지금은 절대 청정구역에서만 겨우 볼 수 있다. 현재 반딧불이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종이 기록돼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3종만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 화담숲은 오는 6월12~28일 오후9시부터 10시30분까지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2015 곤지암 반딧불이 이벤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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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화담숲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가 자생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 숲에서는 어둠을 무대 삼아 반짝반짝 빛을 내는 1,000여마리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은 신비로운 체험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고 어른들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여름밤의 산책을 즐길 수 있겠다.

참가자는 그룹별로 반딧불이원·수국원·수련원 일대를 거닐며 영롱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관찰하게 된다. 화담숲 입구에서는 숲해설가가 반딧불이의 성장 과정, 생태환경에 대한 설명도 들려준다.

곤지암 화담숲의 반딧불이는 6월에 관찰할 수 있는 '애반딧불이'다. 반딧불이의 빛은 발광세포에서 루시페린이라는 화학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을 통해 발산되는 것이다. 반딧불이의 빛은 적으로부터 위험을 알리거나 방어할 때 내기도 하지만 주로 배우자를 찾기 위해 교미와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빛을 내는 생물발광은 에너지 전환율이 아주 높아서 90%가 가시광선으로 바뀌기에 열이 거의 없는 냉광이다.

반딧불이 이벤트 참가신청은 곤지암리조트 화담숲 홈페이지(www.hwadamsup.com)나 전화(031-8026-6666)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매일 선착순 1,000명의 참가신청을 받는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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