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44분 현재 전일 대비 9원5전 오른 1,100원5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8원 오른 1,099원에 출발한 뒤 장중 10원50전 오른 1,101원50전까지 치솟았다가 1,100원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졌고,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원화약세에도 속도가 붙었다. 가파른 원화약세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원ㆍ달러 환율상승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심리적 저항선이던 100엔을 돌파한 만큼 외환당국의 방어와 역외세력 움직임에 따라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금리인하로 당국간 정책공조에 대한 확신도 커진 상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 돌파에 성공하며 엔ㆍ원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에 대한 추세적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 과도한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