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을 갖춘 도로」한국도로공사가 추진중인 지능화고속도로사업의 목표다. 정부가 교통효율및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고 맥을 같이 하는 사업이다. 도로공사는 뉴미디어를 활용해 도로와 자동차간 양방향 통신을 통해 종합적인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첨단 교통관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ITS관련 사업을 소개한다.
◇고속도로교통관리시스템(FTMS)=고속도로상에 설치된 차량감지장치, 케이블TV, 인공위성으로 교통상황을 파악한 뒤 가변정보표지판 등 각종 전달체계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해 도로와 자동차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강원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오는 2004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2,718㎞에 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요금징수설비(NTCS)=차량에 부착된 무선 송수신장치와 스마트카드를 사용해 달리는 차 안에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논스톱방식의 차세대 요금징수체계다.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 설비가 도입되면 요금정산소에 사람이 필요없게 되고 주변 구간의 교통체증도 줄어든다. 현행 유인(有人)요금징수방식은 입구와 출구에서 시간당 각각 600대와 257대를 처리하지만 NTCS는 시간당 1,400~1,800대를 처리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차량정체비용(연 1,937억원)과 배출가스처리비용(연 33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95년12월 이 시스템을 도입해 두차례에 걸친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12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청계톨게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초고속광통신망(OFN)=앞으로 국내외 정보통신시장에 대비해 국가기간통신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광케이블 1,308㎞를 경부고속도로 등에 설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속도로 전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광통신망을 통해 모아진 소통정보 등을 교통종합상황실을 통해 곧바로 알려 교통량을 분산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교통안내서비스 확충=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총괄하는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 24시간 소통상황을 파악해 고속도로에 설치된 가변전광안내판과 교통방송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24시간 교통상황 안내전화를 운영하는 한편 자동응답전화안내, 문자호출, 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