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위로를 받은 여성은 안산시 단원구에 사는 오모(73)씨였지만, 이날 회견을 한 여성은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손모(54)씨로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오 씨와 손 씨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박 대통령과 오 씨의 만남이 연출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손 씨는 “우리 가족이나 박사모 회원들에게 너무 가슴 아픈 참사가 있어 가보지도 못한 제 마음이 너무나 슬픈데도 왜 죄도 짓지 않은 나를 살인자로 몰아가는지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쓰러져서 말도 못했다”면서 “그렇게 (의혹을) 만든 사람은 내가 이렇게 받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너무 억울해 말이 안 나온다”며 소리 내 울기까지 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손 씨가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온몸이 떨리고, 언어 감각도 떨어졌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참으로 순수한 저희 여성 회원을 사전 연출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직도 사과하지 않은 몇 분을 오늘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