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가 발표하는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직년 연도의 실제 실적 대비 지나치게 부풀려 있다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6일 큐더스IR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IR 신뢰지표 결과’에 따르면 동산진흥, 코레스, 고제 등 13개사는 지난 해 연초에 직전 연도 대비 평균 270% 이상의 전망률을 발표했지만,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JS는 LED 조명사업 진출을 통해 1,300% 이상을, 동산진흥은 음원사업 및 뮤지컬 공연사업 진출을 통해 118%, 다휘는 LED사업을 통해 2009년 실적대비 444%에 달하는 장밋빛 가이던스를 발표한 뒤 상장폐지 됐다.
태창기업은 칼라강판 생산업체인 에스피스틸의 철강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418%의 매출 성장을 발표했지만, 계속 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역시 퇴출됐다. 고제, 세실, 에스브이에이치, 핸디소프트는 기존 사업의 집중을 통해 매출을 52%~300%까지 성장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3개사의 평균 전망률은 276%에 달한다. 이는 실제 실적의 3배에 육박하는 가이던스를 발표해 투자자를 현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큐더스IR연구소측의 분석이다.
큐더스IR연구소 관계자는 “아직도 적지 않은 기업이 연초에 장미빛 전망치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년도 실적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기업들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