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투신·삼성자산운용 시장점유율 약진


삼성운용도 4위로 올라서 최근 1년간 주식형펀드에서 30조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빠져나간 가운데서도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은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펀드 환매 사태에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형펀드에 최근 1년간 1조8,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등 한국운용의 대표펀드에 골고루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형펀드 설정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1년만에 6.7%에서 9.9%로 급상승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대표 주식형펀드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펀드 환매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며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1,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 등에는 연초 이후 2,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신운용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뛰어 올랐다. 업계 5위였던 삼성자산운용도 1년만에 점유율을 6.7%에서 8.3%로 늘리며 4위에 올라 3위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9.0%)을 바짝 추격했다. 펀드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15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시장점유율은 33.1%에서 24.9%로 낮아졌다. 해외주식형 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로 자금 유출이 집중되면서 해외펀드 비중이 높았던 일부 외국계 운용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년전 점유율 9.1%로 업계 2위였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9.0%)이 3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점유율 7.6%로 3위였던 슈로더투신운용(6.1%)이 1년만에 5위로 하락했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대거 약진했다. 1년전 25위였던 알리안츠GI자산운용(1.9%)은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 등으로 자금이 몰려 무려 13계단이나 뛰어올라 12위를 차지했다. JP모간자산운용(2.1%) 역시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냈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 18위에서 8위로 급상승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자금 대량 유출 사태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운용사에는 자금이 몰린 반면 해외펀드 판매에 집중했던 운용사들은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 대형운용사의 대표펀드에만 몰렸던 투자자들이 점차 자신의 투자형태에 맞는 운용사와 상품으로 분산되면서 올해 역시 펀드업계 지각변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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