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야구 '멀어진 金'

대만에 홈런 3방 허용 2대4 패

고개숙인 선수들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도하알라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풀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2대4로 패한뒤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대만에 발목을 잡혀 대회 3연패 달성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라얀 구장에서 열린 야구 풀리그 1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홈런 3개를 터뜨린 대만에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대만전 패배로 한국은 우승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국은 하루를 쉬고 2일 일본과 2차전을 갖지만 해외파 선수까지 참가한 대만이 총 6개팀 풀리그에서 전승 행진을 한다면 한국의 금메달 꿈은 무산된다. 사회인 야구팀이 주축을 이룬 일본을 비롯해 중국ㆍ태국ㆍ필리핀은 모두 대만과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3년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져 아테네올림픽 본선 출전이 좌절됐던 한국은 또 한번 패배의 쓴맛을 봤고 당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재박(LG) 감독 역시 명예 회복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총력전을 다짐했으나 화끈한 방망이로 무장한 대만에 무너졌다. 선발로 출격한 손민한(롯데)은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초 대만의 3번 타자 첸융지(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우중월 1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첸진펑의 2루타와 3루 도루, 린즈셩(이상 라뉴 베어스)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공수교대 후 이대호(롯데)의 3루타와 이진영(SK)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1대3으로 뒤진 6회 이대호의 2루타와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2대3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만은 8회 선제포를 쏘아 올렸던 첸융지가 바뀐 투수 장원삼(현대)을 상대로 다시 솔로 아치를 그려 4대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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