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1월 실업자 12만명 급증/지난 1년간 증가수 맞먹어

◎내수출하·기계수주 격감/생산도 급랭… 선행지수 마이너스로/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실업증가율이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지고 산업생산 부진과 함께 소비 및 투자 위축으로 재고증가율이 다시 두자릿수에 육박하고 있다. 또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적신호 일색이어서 우리 경제가 IMF시대를 맞아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실업률(계절조정치)은 2.9%로 전달의 2.3%보다 무려 0.6%포인트가 상승, 지난 82년 11월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진 이래 15년만에 최고의 실업증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공식적인 실업자가 57만4천명으로 전달보다는 12만2천명, 작년 동월 대비로는 13만1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재고증가율은 지난 7월 10.2% 이후 ▲8월 4.5% ▲9월 4.7% ▲10월 8.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11월에는 9.7%로 높아져 생산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가 위축되면서 다시 재고증가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6∼7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전달보다 1.1% 감소,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했다. 또 현재의 경기국면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악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4면 통계청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8월 전달보다 0.2포인트가 상승, 한때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9월 보합에 이어서 10월중 0.2포인트·11월 1.4포인트나 하락, 경기저점이 내년 이후로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1월중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6.2% 증가에 그쳐 전달의 9.2%보다 3%포인트나 낮아졌는 데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5월의 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8%로 노동계 파업이 있었던 지난 91년 6월의 74.7% 이후 6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소매 판매는 지난 3·4분기중 5.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10월 3.9%에 이어 11월에는 1.0%로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됐으며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소비위축으로 0.9% 증가에서 3.5% 감소로 반전했다.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 기계수주가 전달의 1.2% 증가에서 34.6% 감소세로 돌아서고 기계류 수입액의 경우는 전달의 28.5% 감소에 이어 다시 21.8% 감소했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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