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용만 前 부회장, ㈜두산 이사 후보 사퇴

두산그룹의 창업주 고(故) 박두병 회장 5남인박용만 전 부회장이 15일 일신상의 이유로 ㈜두산 사내이사 후보에서 전격 사퇴해두산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됐다. 두산 관계자는 "박용만 전 부회장이 ㈜두산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본인 또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밝혀 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이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데도 일각에서 박 전부회장의 이사 후보 선임 등이 좋지 않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자 박 전 부회장이 고심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두산의 원칙은 어디까지나 대주주는소유한 만큼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박용성 전 그룹 회장 사퇴 후 두산을 지휘해온 박용만전 부회장은 3년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두산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직만 유지하게됐다. 두산이 이처럼 박용만 전 부회장을 이사 후보에서 제외하며 성의를 보임에 따라'박용만 이사 선임 반대'를 강력히 외쳤던 참여연대 또한 17일 예정된 ㈜두산 주총에 참석할 필요가 없게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박용만 전 부회장의 ㈜두산 이사후보 선임은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기만행위임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두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박용만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더구나 두산은 같은 시기에 오너 일가의 스톡옵션 부여에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 부자의 경영 복귀설까지 나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박용만 이사 선임을 물리는 선에서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7일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강경 발언으로 두산을 몰아세울 경우 2심으로들어간 오너 일가의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측 "올해는 두산이 10대 그룹에 안착하는 해로 투명 경영을 기조로 삼고 있다"면서 "두산의 모든 계열사는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오너 경영과는 이미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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