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리인상 가속화될수도"

FRB 이사들 시사

오는 2월 올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연방은행 총재들이 계속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일부 총재들은 미국의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FRB 금리인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이는 부동산시장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며 자산가치 버블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말 4% 아래에서 움직였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꾸준히 올라 현재 4.2%선까지 올랐다. 산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모멘텀이 바뀌었기 때문에 FRB는 단기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며 “FRB는 시장에 충분한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소니 산토메르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4%선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성장은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면서 “가격압력이 가중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FRB의 금리인상 경고로 장단기 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부동산 경기 급랭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에드워드 그램리치 FRB 이사는 “과거에는 주택에 투자해 재미를 볼 수 있었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부동산에서 투자수익을 기대하기에는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부시 대통령의 주택자금 지원책에 고무돼 서둘러 주택을 마련했던 서민들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부동산 버블 붕괴의 최대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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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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