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강밑을 걸어보세요"

매주 수·토요일 분당선 하저터널 탐방행사


“한강 밑을 한번 걸어보세요”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한강 밑을 걸어서 건너도록 하는 이색적인 체험탐방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이성권)은 현재 건설중인 분당선(왕십리~오리)구간 중 한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터널이 지난 8일 완공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강하저터널 탐방행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여에 걸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1일 3회)에 실시된다. 수면 밑 50m 깊이에서 바위층을 뚫어 광진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한 이 터널의 길이는 846m. 대기압의 5배가 되는 수압과 강바닥 일부의 연약지반을 극복하기 위해 직경 8m정도의 원통형 특수 드릴로 바위를 갈아서 뚫고 뒤이어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구조물로 바로 터널벽을 설치하는 최첨단의 실드(Shield)공법을 도입해 굴착했다. 터널 굴착작업은 하루 3.5m 전진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희망자를 공모해 선착순으로 800여명을 선정했다. 터널내에는 한강심도 표시, 포토존 설치, 철도사진 전시, 실드공법 소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해 한강하저체험의 의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0년 한강하저터널 사업이 완료돼 왕십리~선릉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교통 중심축이 형성돼 그 동안 30분가량 소요됐던 시간이 12분으로 단축되고 서울지하철 2,5,7,9호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져 파급 효과가 서울도심 및 수도권지역 전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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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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