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 당국자가 여야의 공동 방북특사단 구성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은 24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북중 및 남북 관계 분야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북한의 참사급 인사로부터 여야 영수가 함께 방북을 하기 위해 공동특사단을 꾸린다면 충분히 받을 수 있으며 야당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 같은 북한 당국자의 발언이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약 4시간 동안 서로 면담한 자리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어 “북측 인사는 참여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한계가 있고 야당의 지지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여야 공동특사단을 거론했다”며 “박 전 대표가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북측 인사가 먼저 꺼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방북이 무산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최 의원은 “북측 인사는 여야 공동특사단이 올 때 김 전 대통령 같은 분이 고문으로 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