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5월 실업률이 1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과 동일한 수치로 2012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실업 인구는 1,722만6,000명으로 4월보다 3만5,000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실업율은 4.7%에 그쳤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그리스는 지난 3월 기준 실업률이 25.6%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존 실업률은 2013년 중반 12.1%로 정점을 찍은 뒤 더딘 속도지만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1.3%를 기록한 이후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왔다.
한편 유로존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가격변동이 심한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수치를 말한다. 다만 그동안 물가 하락을 이끌었던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