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기업 승부수]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등 신사업에 집중<br>태양광·풍력 공장 신·증설 계획<br>생산거점 확보 글로벌경영도 박차

민계식(앞줄 왼쪽부터 여덟 번째)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설 연휴기간 카타르 펄 GTL 설비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요 경영진들은 설 연휴기간 에도 전세계 14개국을 돌며 해외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올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정한 경영 슬로건은 '혁신과 도전'이다.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기업의 위상 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혁신과 진취적 도전의식 함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비전 실현을 위해 ▦성장동력 확보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등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27조원, 수주 266억 달러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0%와 55%씩 증가한 수치다. 투자규모도 지난해보다 무려 137%나 늘어난 1조 2,890억원으로 결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신사업에 대한 자원 집중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경쟁사와의 차별화 추진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사업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분야에서의 투자가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 올해부터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전담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세계적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에 각각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풍력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신설과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증설을 준비 중인 음성의 태양광공장은 올 상반기에 연간 생산규모가 600MW에 달할 예정이며 충북 오창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세워지는 연산 600M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합자사도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주요 시장에 대한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한 걸음 앞서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과 판매, 기술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개별지역 시장의 특성에 맞도록 현지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인재의 발굴과 육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 설립되는 변압기 공장이 오는 12월 완공되면 현대중공업은 울산 공장, 유럽의 불가리아 공장 등과 함께 글로벌 변압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올 상반기 내에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 휠로더 공장이 완공될 경우 기존 장쑤성 및 베이징시의 굴삭기 법인 등과 더불어 중국 내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과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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