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적 車업체들 "亞시장으로 GO~"

GM·포드·도요타등 泰에 잇단 공장 설립… 현지투자 공격적 확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의 경기침체와 고물가의 타격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전례없는 위기를 맞으면서 미국 시장을 버리면서 비교적 성장전망이 밝은 아시아 시장에 공격적인 현지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도요타와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고유가 시대에 맞춰 디젤 차나 경량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짓는 쪽으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 GM은 이날 태국에 4억4,500만달러 규모의 디젤엔진 공장을 신규 설립하고 기존에 있던 부품 조립 시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새 공장은 2010년에 정식 가동할 예정이며 생산량은 연간 10만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GM측은 "글로벌 시장과 태국 내 시보레 수요가 상승하면서 짓는 동남아시아의 첫 디젤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와 일본 마쓰다 자동차는 GM 태국 공장과 근접한 부근에 경량차 전용 생산장에 5억달러를 새로 투자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태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정하고 연비가 높은 경차 위주의 생산에 주력해왔다. 포드의 경우 이 지역에서 만드는 픽업트럭이 전 세계 13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최고로 여기던 자동차 업체들이 아시아로 눈을 돌린 것은 미국 경기가 모기지 부실로 침체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내수와 고유가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지난 2ㆍ4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에서 그간 부진하던 미 자동차 빅3사는 물론이고 잘 나가던 도요타와 혼다, 닛산등 일본 차 브랜드까지 일부 적자를 기록해 시장불안을 그대로 반영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구체적인 판매목표치를 잡아 아시아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장투자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브랜드 홍보로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GM의 닉 레일리 아시아태평양 지역부문 사장은 올해 대 중국과 인도 판매목표치를 20% 늘려 각각 120만대, 22만대로 설정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태국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른 이유는 태국 동해안이 한국의 울산과 같이 산업공단이 집중돼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현지생산을 꾸려나가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미지역의 자동차 판매 전성시대는 가고 그 물결이 아시아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릭 웨고너 GM 회장은 앞서 "GM의 범아시아 투자는 태국뿐 아니라 인도네이사ㆍ베트남 등 전 아세안 국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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