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기침체…백화점 고객이 안온다

고소비 고객층보다 감소폭 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고있다. 특히 백화점에서 돈을 많이 쓰는 고소비 고객에 비해 알뜰 쇼핑을 하던 일반 고객이 크게 감소, 불황으로 가계 사정에 여유가 없어진 서민 고객층이 이제 백화점을찾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구매고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고 이중 백화점측이 구매금액에 따라 분류하는 우수고객에 비해 일반 고객의 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일평균 구매고객 수는 5만2천500여명으로 작년 동기의 5만6천여명에 비해 6.2% 감소했다. 이중 백화점에서 구매금액이 우수고객으로 분류하는 MVG(Most Valuable Guest)고객은 이 기간에 일평균 1만500여명으로 작년의 1만1천여명보다 4.6% 줄었지만 일반 고객은 4만2천여명으로 작년 동기의 4만5천여명보다 6.7% 줄어 감소폭이 컸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이 기간에 일평균 구매고객 수는 2만1천여명으로 작년동기의 2만1천900여명에 비해 4% 가량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우량 고객과 일반 고객을 구분해 감소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줄어든 고객의 대부분이 구매금액이 적은 일반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이 기간(서관 리뉴얼기간인 7-8월 제외)에 일평균 구매고객 수는 6.5% 줄었는데 이중 우수고객은 1.5%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일반 고객은 7%나 줄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우수고객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반 고객들이 많이 줄고 있다"며 "백화점 보다는 할인점 등 보다 알뜰한구매를 할 수 있는 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줄어드는 반면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이 기간에 일평균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은 우수고객의경우 24만원으로 5.2% 늘어났고 일반고객은 12만2천원으로 6.1%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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