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상승 국내 충격 제한적"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8일 국제 유가가 20여년만의 최고치로 오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나 실제 고유가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발표한 '5월 한국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유가상승이라는 공급측면의 충격이 경상수지 악화, 물가상승,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유발하리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유가 상승의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전망의 첫번째 근거로 원유의 실질 가격이 과거 평균 변동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사실을 들었다.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유가를 다시 한국의 소비자물가로 나누어 계산하면 4월말현재 유가는 1971년의 유가 수준과 비교해 상승률이 14.5%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이 지난해 원유를 제외한 교역을 통해 얻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9%에 이를 정도로 막대해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유가상승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작년에 올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원유가 상승으로 인해 상쇄되려면올해 평균 원유 수입단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또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 중 원유 수입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한만큼 세금과 유통 마진 등을 조절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유가 전이 정도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999년 1월 이후 원유 수입단가는 203.8%나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에 휘발유 국내 판매가격은 18.4% 오르는 데 그쳤다는 사실을 삼성증권은 근거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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