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곳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을 상징하는 상징종으로 까치, 은행나무, 철쭉 등을 중복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연관은 최근 269개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자체 상징종 지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249개의 지자체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종을 지정 활용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많은 지자체가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천연물 등을 상징종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동일한 종을 중복 사용하거나 환경부 지정 유해야생동물, 외래종 등을 지자체의 상징종으로 활용하고 있어 지자체 상징종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나무의 경우 72개 지자체에서 상징나무로, 까치는 59개 지자체의 상징동물로, 철쭉은 42개 지자체의 상징꽃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연관의 한 관계자는 “지역적 특색에 맞는 지자체 상징종의 선정과 활용을 통해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 부흥과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포천시의 경우 포천을 대표하는 포천구절초, 포천 직두리 부부송, 원앙 등을 각각 시화, 시목, 시조로 지정해 지역 홍보에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지역적 특색에 맞는 새로운 지자체 상징종 지정 추천 등의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