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심화/금융시장 불안 여파

◎당좌대출 17%대… 3년사채는 12% 머물러연말 대선정국과 맞물려 비자금사건 등이 터지면서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 단기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급전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는 당좌대출금리가 지난 9일 17.1%를 기록한 후 연 닷새째 17%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또 콜금리(1일물)도 지난달 25일이후 14%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여 지난 13일에는 14.4%에 달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13일 현재 지난해말과 같은 수준인 12.6%를 기록, 장·단기 금리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같이 콜금리나 당좌대출금리 등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기아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자금사건 등으로 단기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대선이 끝나는 올 연말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이어져 기업들이 단기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단기금융시장이 이같이 불안한 것은 기아사태와 기업들의 추가부도설, 환율불안, 비자금사건 등으로 인한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안정을 위해서는 이같은 불안심리 해소가 선결과제』라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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