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 1ㆍ4분기(7~9월)에 SBI저축은행을 포함, 계열사 SBI2ㆍ3저축은행은 916억2,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SBI4저축은행만 겨우 2억7,700만원의 순이익을 냈을 뿐이다. ★본지 11월11일자 10면 참조
자산건전성은 여전히 악화 일로다. SBI저축은행의 9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9.58%로 집계됐다. 6월 말 NPL비율은 40.66%였는데 3개월 새 8.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BI2저축은행의 NPL비율도 9월 말 56.56%로 6월 말(50.63%)에서 5.93%포인트 올랐다.
SBI저축은행의 사정이 여의치 않자 고객들이 여ㆍ수신을 상당 부분 철회하는 모습도 보인다. SBI저축은행의 9월 말 총 수신은 3조5,996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292억원이 빠졌다. SBI저축은행은 빠져나가는 수신 탓에 5일 서울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는 대응을 내놓은 상황. 총 여신 또한 3개월 새 2,470억원이 빠져나간 3조1,747억원(9월말)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의 고비는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매각한 채권의 환매가 당장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의 캠코채ㆍ구조조정기금채는 총 2,474억원이다. 금융 당국과 캠코는 캠코채 등이 환매되기 전 저축은행이 충당금을 다 쌓도록 지시해놓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