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비과세 판교채권 사세요"

내달부터 1兆규모 신탁형태로 일제히 판매시작<br>"실질수익률 年6% 이상"… 거액자산가 몰릴듯


은행들이 ‘판교 2차 분양에서 발생하는 채권’ 장사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오는 11월부터 1조원 규모의 ‘판교 채권’을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다. 판교 채권은 이번 판교 2차 분양에서 당첨자들이 할인해 매각한 것을 일반인에게 되파는 것으로 비과세 효과 등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이 연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거액자산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판교 채권이란 지난주 판교 2차분양에서 당첨자들이 매입한 국민주택채권 2종이며, 당첨자들이 할인해 매각한 것을 은행들이 신탁 형태로 일반인에게 판매한다. 이 채권은 만기 10년에 표면이율이 ‘0%’의 쿠폰 형식으로 이자가 한푼도 붙지 않지만 당첨자들이 할인해 매각한 가격으로 사기 때문에 1억원어치 채권을 6,400만원 가량에 매입할 수 있어 연평균 수익률이 4.5% 안팎에 달한다. 게다가 표면이자가 없기 때문에 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연 6%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도 환매가 가능해 만기 전이라도 금리하락기에 매각하면 매매차익을 남길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큰 매력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거액자산가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데다 실질 수익률도 높아 관심이 높다”며 “은행들이 이미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신청물량이 은행별로 1,000억~2,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원 안팎이며 가입 상한선은 없다. 은행들은 확보한 채권을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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