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뜻밖의 위기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숨통을 틔워주는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사업은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을 선별해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경비를 저리의 융자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일시적 경영애로 기업이란 수출비중이 20% 이상인 기업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로 직전년도 대비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대형사고로 피해규모가 1억원 이상인 기업, 부당 하도급 피해로 공정위의 심결을 받았거나 법원의 판결을 받은 기업 등이 해당한다.
이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최대 10억원 이내로 저리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서 1.05%가 가산돼 책정되는데 재해를 입은 중소기업은 연 2.5% 고정금리가 적용되며 메르스 피해기업의 경우 연 2.47%의 변동금리로 지원이 이뤄졌다.
중진공은 자금 신청·접수와 함께 기업평가를 통해 융자대상 기업을 결정한 후 직접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에는 215개 기업 대상으로 743억원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178개 기업이 303억원의 융자를 받았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50개 업체 대상으로 약 96억원이 집행됐다.
중진공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병원을 위해 450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지난달 말에는 중소기업의 경영회복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4,550억원을 증액했다"며 "중진공은 앞으로도 재해 피해기업 등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중소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