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환자 유치' 民·官 손잡는다

내달 협의체 구성…교포등 상대 '의료韓流' 기대<br>값싼 의료비등 강점…2015년40만명 달할듯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동북아 ‘의료 허브’ 추진과 함께 ‘의료 한류 바람몰이’에 나선다. 국내 의료기술은 미국의 80% 이상 수준인 데 반해 의료비용은 미국의 10~20%에 불과해 전망이 밝은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00만명이 넘는 해외 교포들만을 대상으로 해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1월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민관협의체 구성을 위해 오는 19일 과천청사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복지부 보건의료서비스혁신팀이 중심이 돼 민관협의체인 ‘한국의료해외진흥회’ 추진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해외환자 유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산업진흥원이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대한병원협회ㆍ대한치과병원협회ㆍ대한한방병원협회ㆍ대한의사협회ㆍ대한치과의사협회ㆍ대한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이 참여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서비스수지 세분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외에 나가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고 지불한 외화는 7,120만달러로 연말까지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비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의료서비스 이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3,660만달러에 불과하다. 실례로 의료관광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싱가포르와 태국은 연간 수십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해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이 같은 의료지출 역전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연중 내내 활발한 환자유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흥회는 내년 1월에 발족해 대표 홈페이지와 개별의료기관(회원 기관)의 다국어 홈페이지를 연계한 시스템을 지원하고 해외환자가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진료를 문의하면 질환 특성에 맞게 회원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진흥회는 또 내년 6월께 한인 밀집지역인 LA와 뉴욕 등에서 현지 설명회를 열 계획이며 8월께 해외 의료 관련 종사자 초청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복지부가 최근 중국ㆍ미국ㆍ일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미용성형ㆍ척추수술 등을 받겠다는 답변이 최고 83%에 달했다. 특히 교포들의 경우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에 비해 진료비가 9배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외국인에 대해 의료기관 소개, 알선을 허용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고 2015년 40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해 연간 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1만5,000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의료기술을 선진국 대비 95% 수준으로 끌어올려 ‘의료산업 강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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