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 자율성 확대 환영… 개인투자자 심리 회복이 관건

■ 펀드시장 반응

하이일드펀드 세제혜택과 관계인수인의 펀드 편입 허용 등 금융당국이 이날 내놓은 회사채펀드 활성화 대책에 대해 펀드 운용업계에서는 자율성이 늘어난 만큼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 정책 시행 이후 기관의 발행ㆍ유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실제 회사채펀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회사채펀드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인모 한국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8일 "회사채펀드의 세제혜택 지원과 관계인수인 펀드 편입 허용 등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이 대거 반영된 만큼 자율성이 늘어 예전보다는 회사채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계인수인의 회사채 편입 제한이 완화되며 운용사들의 투자 자율성이 늘어나 회사채 공모펀드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운용사의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 말 현재 약 7.9%에 불과하다. 이 중 공모펀드의 비중은 13%로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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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이 회사채펀드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운용사의 한 채권펀드 매니저는 "회사채 편입에 대한 규제가 풀어지면서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특히 회사채 공모펀드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만 STX 사태 등으로 워낙 투자심리가 나빠진 만큼 정부 정책에 따른 유통ㆍ발행시장의 활성화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회사채펀드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지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개인투자자가 법정관리 채권들을 사서 모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하이일드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분명히 있다"며 "특히 종합과세 대상인 사람들은 하이일드펀드에 대해 분리과세를 해주면 세제혜택도 있어 공모펀드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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