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를 추진중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 자동차회사와의 제휴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 G. 페리톤 GM 전략적 제휴 본부장은 15일 한국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논의는 없었지만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한국 업체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대우차의 해외 업체 단독매각에 대한 국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대우차 인수 명분을 얻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페리톤 본부장은 『문제는 제휴를 통해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전제, 『인력, 자금, 기술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휴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내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현대의 경우 독과점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삼성은 르노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중소기업연합과의 제휴도 검토할 수 있지만 과연 그들의 기술력과 자금력이 GM에 도움이 될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그러나 분명히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톤 본부장은 또 최근 자본제휴를 맺은 피아트와 대우차 공동인수를 추진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없었지만 향후 인수추진 과정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면 공동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60∼70명의 실사인력을 국내에 상주시켜 현재 대우차의 재무현황 등 자료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며 금명간 국내외 공장도 돌아볼
계획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3/15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