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재테크] 한남뉴타운 매물 왜 없나 했더니…

시세차익 노린 일부 중개업자들 거래않고 직접 사들여

‘매물이 왜 없나 했더니….’ 개발계획 확정발표 이후 매물이 자취를 감춘 한남 뉴타운 지분의 상당 규모를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타운 개발호재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 중개업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직접 매물을 사들인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방화 뉴타운 등 다른 재개발ㆍ재건축 대상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뉴타운 현지 중개업소들 가운데 자금력이 있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의 경우 매물로 나온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 같은 사례는 일부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한남 뉴타운 3구역 보광동 소재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시장에 나왔다가 사라진 매물의 상당수는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직접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발표된 후 그나마 있던 매물마저 자취를 감춘 것은 앞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인 중개업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게 부르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매물을 거래하지 않고 직접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도 “중개업소에 따라 가지고 있는 매물이 천차만별”이라며 “실제로 매물이 없어 중개를 못하는 업소도 있지만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내놓지 않는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집주인들에게 매물을 거둬들이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가격이 오를 경우 매매 중개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남 뉴타운 지분의 매매가는 3.3㎡당 4,5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5구역 등 일부 구역의 경우 3.3㎡당 6,000만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이는 개발계획이 확정되기 전인 올해 초보다 10~20%가량 오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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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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