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금리 연 7%대의 예금상품을 내세워 수신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110여개 저축은행의 총수신 금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48조8,596억원으로 전월보다 8,842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1월(1조2,019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지난해 7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기도 했으나 8월 들어 5,318억원 증가한 후 ▲9월 8,503억원 ▲10월 4,808억원 등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이처럼 은행과는 달리 저축은행 수신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금리가 연 7%대인 정기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인데다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급등락하자 불안감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뜻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연 7.0%를 웃도는 정기예금 상품이 많은데다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저축은행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