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올림픽 유도 금메달 김재엽씨 아들 축구선수로 활약

종목은 달라도 운동신경은'부전자전'


‘부전자전(?)’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남자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간판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김재엽(44) 동서울대 스포츠경호학부 교수의 아들이 인천 대건고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운동신경은 물려받았지만 종목은 다른 셈이다. 올해 축구팀을 창단한 대건고에서 1학년 선수로 뛰고 있는 김관우(16ㆍ사진)군은 19일 “이영표 형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멋진 수비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군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를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처음 참가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김군은 “‘김재엽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웠고 아버지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꿈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삼중 2학년 때 14세 이하 유소년 대표팀에 뽑혀 활약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프로축구 인천 소속의 U-15팀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 4ㆍ25체육단 청소년팀과 남북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키가 178㎝로 조금 작지만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강한 승부욕과 100m를 12초대에 돌파하는 스피드를 지녔다. 김군은 “영표 형은 드리블이 좋고 위치선정ㆍ상황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아빠는 공격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나는 수비를 하는 게 더 좋다”며 “나중에 국가대표로도 뽑히고 해외로 나가 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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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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