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3일 남한산성도립공원에서 7년 생 후계 소나무 1,000본을 심는 식목행사를 개최했다.
60~80년생 소나무가 대부분인 남한산성 소나무 숲은 조선 후기 철종 때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사태가 빈발하자 산성마을 유지 석태경이 사재를 털어 1만본을 심었고, 고종 때 김영준이 1만5,000본을 더 심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뤘다.
하지만 일제가 전쟁물자와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숲을 훼손했고, 지난 1927년부터 마을주민이 금림조합을 조직해 보호해 왔는데도 현재 1만2,480여본 만이 남아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에는 그 동안 산성지킴이 역할을 해온 마을주민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도는 앞으로 매년 1,000본의 후계 소나무를 심어 남한산성 소나무 숲을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