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신업계 올 화두는 "변화·성장"

CEO 신년사 들여다보니…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변화와 성장'을 제시했다. 계열사간 합병에 따른 거대 통신기업의 등장과 새로운 융합 기술의 부상,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통신업체들은 새로운 수요 창출과 기업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세상을 극복해 새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화두로 제시하면서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라며 "지난해까지 축적해 온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가시적인 성장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새로운 환경에 적절히 대처해 2011년에는 유무선 1위 사업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경쟁패러다임을 주도적으로 바꾸고 네트워크 진화와 더불어 유통망을 혁신하는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기업사업부문의 어카운트 매니저의 조속한 정착과 산업생산성강화(IPE) 사업단 컨설팅 역량의 통합을 통한 국내 IPE시장 개척 ▦포털 사업의 진화 ▦데이터 시장 활성화 ▦중국 로케이션의 안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SK텔레콤과 자동 로밍되는 181개 통신회사를 우선해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사업 제휴를 완성시킴으로써 IPE사업을 구체화 함으로써 SK텔레콤을 통합서비스 회사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의 성과는 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시작에 불과했다"며 "유선시장의 붕괴와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위협 등 새해에도 외부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업문화의 변화와 혁신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스마트하게 고민하고, 과감히 도전하며, 빠르게 실행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의 길에 모든 임직원이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올해가 '매출 20조원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그에 걸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고 말했다. KT는 새해 통합 이후 지속해 온 내부 혁신을 마무리하고 성과 중심의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할 방침이다. 특히 새해가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여는'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무선통합(FMC)과 3W(WCDMAㆍ와이브로ㆍ와이파이)를 데이터시장을 선점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도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일 계열 통신 3사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LG텔레콤의 이상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통합 LG텔레콤은 사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내정자는 통합법인 출범 첫해인 올해는 특히 "고객에게 꼭 맞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고객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주는 등 고객편의 증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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