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제일은행주가] 주가급등 원인과 전망

 - 금감위 "매입가 시가보다 낮아 투자유의해야"뉴브릿지에 매각된 제일은행의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 정부가 유상소각 입장을 밝혔음에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배경과 향후 유상소각 가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소액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참여연대의 소송계획과 과거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시 매입가가 시장가보다 높았다는 점을 들어 유상소각가가 액면가(5,000원)는 될 것이라는 점을 급등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시장가 이하로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것이며 최근 급등한 주가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급등은 개인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작전성격이 짙어 담당부서로 하여금 조사토록 했다』고 말했다. ◆급등원인=제일은행 주가는 지난해 8~9월 1,000원대에서 해외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2월11일 장중기준 9,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후 정부의 유상소각 방침이 알려지면서 12월24일 2,400원까지 하락한 후 지난해 12월28일과 금년 1월4일, 개장기준으로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170원으로 마감했다. 4일의 상한가 매수잔량은 무려 167만주. 재상승의 배경은 정부와 인수자인 뉴브릿지측에서 참여연대등 재야세력과 연대한 소액주주 문제를 소홀히 취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 구체적으로는 액면가(5,000원)로 정부가 유상소각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금감위 입장=금감위는 주가급등에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매입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매입가가 현수준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주가가 최근 급등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무엇인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며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매입해 소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지난 2일 공식배포한 「제일은행 매각관련 질의.응답자료」에서 유상소각가 결정과 관련, 『가격 및 방법등 구체적인 방안을 은행의 자산상태, 소액주주의 입장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마이너스인 제일은행의 순자산가치만을 고려하면 매입가는 「0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 금감위 입장. 여기에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해도 현 주가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증시에 정부가 예를 들어 3개월 가중평균주가등 시가기준으로 매입해 소각한다는 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기관들의 작전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액주주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상층부에서의 조율시 당초 금감위 안보다는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소지도 있다는 것이 증시의 분석이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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