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동계올림픽 유치 좌절딛고 재도전 총력"<br>원주기업도시등 생명·건강산업 광역클러스터 육성 주력<br>폐광지역 대규모 투자 고원관광 복합휴양도시로 탈바꿈<br>SOC사업땐 친환경 개발방식 고수 '청정 강원' 유지할 것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동계올림픽 유치 좌절딛고 재도전 총력"원주기업도시등 생명·건강산업 광역클러스터 육성 주력폐광지역 대규모 투자 고원관광 복합휴양도시로 탈바꿈SOC사업땐 친환경 개발방식 고수 '청정 강원' 유지할 것 대담=남문현 부국장대우 사회부장 moonhn@sed.co.kr 정리=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사진=김동호 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강원도민 모두와 전국민의 뜨거운 성원아래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두 번에 걸쳐 고배를 마셔 송구할 뿐입니다.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나선 만큼국내외 인적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IOC위원을 대상으로 한 내실 있게 접근해 반드시 유치할 것입니다.” 김진선(62) 강원도지사는 최근 강원도청 지사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8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했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게 가져다주었듯이 동계올림픽 또한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은 몇 번이라도 도전해 반드시 유치할만한 가치가 있는 국제스포츠행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국내 총생산량의 28.4%를 점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7.4%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 사업이란 점에서 향후 강원도는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의 전초기지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년째 강원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 지사로부터 강원도 미래성장동력산업육성방안을 비롯해 관광산업육성 및 비무장지대활용방안 등 지역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원주기업도시 기공식을 가졌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원주는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첨단의료기기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중심지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 지정ㆍ호저면 일원 531만1,000㎡에 5,202억원을 투자해 첨단의료ㆍ연구, 건강바이오산업 등 관련 R&D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오는 2020년 준공되며 4조5,000억원의 건설투자효과와 2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게 되며 국내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게 될 5+2 광역경제권 개발사업에서도 강원도의 선도산업으로 관광 및 의료산업을 선정해놓고 있어 원주기업도시 조성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강원도에도 첨단지식산업이 굳건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강원도를 생명ㆍ건강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사업을 어떻게 육성하겠다는 것인지요. ▦강원도는 90년대 후반이후 첨단지식산업을 육성해야겠다는 방침아래 삼각테크노밸리 발전전략을 수립, 도내 산업구조를 친환경 첨단지식산업구조로 전환해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전역을 생명ㆍ건강산업 광역클러스터화해 이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춘천권을 바이오산업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원주권에 첨단의료기기산업, 강릉권에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삼각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에 총 1조4,85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기업육성 800개, 매출 4조3,000억원, 고용창출 2만명, 수출 1조6,000억원 달성의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이후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업유치에 어려움은 없나요. ▦정부의 규제완화조치 발표이후 강원도로 이전하기로 하고 협약까지 체결한 업체중 44개 업체가 관망자세로 돌아섰습니다. 홍천 화전농공단지에 입주하기로 한 메디슨 협력업체 12개사는 이전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보다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가 SOC에 대한 지원은 물론 지방이전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줘야 합니다. 강원도는 이전기업에 대해 부지매입비를 최고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것과 함께 보다 공격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강원도는 한국관광 1번지 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사업 등 관광인프라 구축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죠. ▦지난 10년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이 2배로 성장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5배이상 증가했구요.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관광산업은 당분간 위축이 불가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과 지정학적 위치, 환율상승 등의 여파로 외국인관광객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조성사업은 국내에 새로운 차원의 리조트를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일대 150만평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국내 역대 최대규모 사업인데 분양에 약간의 차질이 있을 뿐 정상 추진할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살기좋다는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고 서울로부터 2시간이내에 접근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트룬골프사와 인터컨티넬탈호텔 등이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폐광지역 개발을 통한 관광ㆍ휴양사업에 대해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과가 있습니까. ▦탄광지역 종합개발사업으로 1997년부터 올해까지 215개 사업에 3조5,559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폐광지역을 고원관광ㆍ휴양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2단계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태백을 레저스포츠 중심지로 개발하고 있고 삼척을 건강생명도시, 영월을 생태문화감성도시, 정선을 복합휴양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00년이후 감소하던 인구가 다소 둔화되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경제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향후 교육환경개선과 생활환경개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주민의 정착화를 유도하는 한편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패밀리 리조트로 완성해나갈 것입니다. -강원도는 북한과 접해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반면 가능성도 많죠. ▦강원도는 유일하게 분단된 지자체입니다. 남쪽의 강원도, 북쪽의 강원도가 있지요. 남북분단에 따른 소통부족이 강원도 발전에 걸림돌이 돼왔는데 이제 비무장지대를 남북의 소통공간을 적극 활용해 상생방안을 모색할 때가 왔습니다. 우선 비무장지대를 접근하기 쉬운 지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국내외 모든 사람이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합니다. 비무장지대를 한민족 평화벨트로 조성해 연구 및 평화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철원 등지에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해 남북이 도움을 주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현재 남북교류가 중단된 상태지만 조만간 화해의 물꼬는 트일 것입니다. 남북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보다 내실있는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강원도는 동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해안선 655㎞와 백두대간 680㎞ 등 무공해ㆍ청정자원의 보고임에도 3개 연안중 가장 낙후된 상태입니다. 고속도로, 철도 등 기간교통망은 절대적으로 뒤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동해안지역 발전을 위한 단초를 만들었습니다. 부산ㆍ울산경제권과의 협력과 함께 관광에너지 사업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의 기틀을 만들 것입니다. 동해북부선 건설과 TSR 연결, 바다를 통한 일본ㆍ러시아ㆍ중국과의 항로개설 등은 향후 강원도를 동북아시대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종 SOC사업과 관광개발사업 등으로 환경파괴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예방하고 있습니까. ▦강원도의 가장 큰 자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경관입니다. 뛰어난 경관은 절대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있고 수도권의 식수원이기도 한 물은 청정 1급수를 반드시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원칙은 확고합니다. 개발을 할 때는 비용개념을 포기하는 등 비경영적, 그리고 친환경적 개발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를 대한민국 환경수도로 만드는 노력은 지속될 것입니다. -남은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강원도는 이제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한반도의 중심지이자 동북아물류 중심축, 신동해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중 강원도 최상위 공간계획인 5대 발전축 전략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수도권 배후 신기업축, 동해안발전축, 백두대간생태축, 접경지역 한민족평화축, 강원남부권 고원휴양축 개발전략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ㆍ관리를 위한 한민족 평화지대 조성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동해권경제자유구역, 국제교육연구도시, 관광레저기업도시 지정 등 대형프로젝트 유치 등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강원도 살림살이는 괜찮은가요. ▦올해 지방세수결함 예상액이 665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수확보는 어려운 반면 세출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자제 모두가 고생하고 고민하고 있는 부문입니다. 정부가 보존재원을 마련해주는 길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지방소득ㆍ소비세 신설이 조기에 도입돼야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허리띠를 졸라 메는 방법밖에 없어요. 지방정부가 솔선수범해 예산절감에 나서야 합니다. ■ 기후변화 대응위해 국내 첫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추진 강원도가 318.10㎞에 이르는 해안선과 145㎞의 비무장지대, 285㎞의 백두대간 등 천혜의 청정 환경자산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 전초기지를 자임하고 나섰다. 강원도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 기후변화대책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연구ㆍ개발, 인프라 구축, 국제협력 및 홍보 등 5개 분야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를 2003년 대비 6% 감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66만㎡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춘천 붕어섬과 영월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도시를 조성하고 26개 단지 48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만든다. 또 기후역량 강화사업에 오는 2012년까지 강원도 총예산의 10%(2,5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재)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등 R&D기관 3개소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프라구축 사업으로는 백두대간 중심축에 오는 2012년까지 7,670억원이 투입되는 그린 존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한 탄소포인트제도를 도입, 시행할 예정이다. 50여 개국 정부 및 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채널) Working Group 2009 회의를 개최해 국제환경외교를 강화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이전에 UNFCCC(각국의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위한 국제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북강원도와 탄소흡수원 확보 10개년 사업으로 북강원 황폐산지 식생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비무장지대에 남북공동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 김진선 강원도지사 약력 ▦46년 강원도 동해 출생 ▦북평고 ▦동국대 행정학과 ▦행시 15회 ▦영월군수 ▦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재정과장 ▦강릉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 ▦부천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제32ㆍ33ㆍ34대 민선 강원도지사 ▦중국 인민대학 객좌교수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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