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해찬 전 총리 내달 美등 방문행보 관심

이해찬 전 총리가 지난 3월 초 북한ㆍ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5월10일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기간 동안 이 전 총리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방문이 끝나고 6월께는 러시아 방문도 검토 중이다.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한반도 주변국 전방위 방문 행보는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측근으로 평가받는데다 남ㆍ북ㆍ미ㆍ중 4개국 정상회담체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는 점에서다. 열린우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양 방문을 통해 느낀 북한의 인식을 전달하고 북ㆍ미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지 않겠냐”며 “4개국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설득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4개국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성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 성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친노 세력’의 재결집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범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 전 총리의 대선 행보와 연관짓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 측은 “올해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당분간 남북문제에 전력한다는 생각뿐”이라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