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30일 서명식 이전 한차례 추가 협상"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한미 양국의 서명식이 열리는 30일(미국시간)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협상이 한번 더 열린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한미 FTA 국내보완대책 브리핑에서 "한차례 정도 미측과 추가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워싱턴 시간 6월30일 전에 협상이 진행되기를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협상은 양국 FTA 대표간의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협상의 타결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권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미FTA 체결대책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무역촉진권한(TPA) 만료 문제나 국내외적으로 협상변경에 대한 요구가 많은 만큼 일단 박스를 닫고 비준동의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오전4시에 워싱턴에서 협상을 마치고 통상본부장이 귀국했고 협상내용을 보고받았다"며 "관계 부처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우리의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가적으로 미측이 제시한 7개 항목의 경우 그동안 한미 협의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명분과 실리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서명과 추가협의를 분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도 내비쳤다.
우리 측 요구에 대해서는 "분쟁해결절차 쪽에 더 비중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분쟁 제소요건을 엄격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약품에서 양보를 얻을 수 있는가를 보고 있고 전문직 비자쿼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한미 FTA의 서명식 절차를 밟기 위해 29일 대외경제장관회의와 국무회의도 개최한다. 이후 외교통상부는 한미 FTA 추가협의와 서명식과 관련,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의 브리핑을 오후4시에 가질 예정이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협정문에 추가협의 내용을 포함하느냐 마느냐는 남아 있지만 기존 협정문에 대해서는 30일에 서명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8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