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연방준비은행 의장은 6일(현지시간) "주택경기가 아직 바닥을 치지는 않았지만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금융서비스회사인 찰슈 슈왑이 개최한 회의에 참석, "주택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주택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주택시장이 더 이상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주택판매 및 건설지출 감소로 인해 올해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6%에 그치는 등 크게 둔화됐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각종 경제지표를 볼 때 침체국면이 시작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최근의 경기둔화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경기가 주택 시장 둔화를 이겨내고 '완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피아날토 총재는 이날 피츠버그 비즈니스 타임스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 "미국의 주택 경기 둔화가 광범위한 미 경기 전반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