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규모 200조원으로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 15년간 주거래은행이었던 SC제일은행(옛 제일은행)과의 주거래은행 관계를 끊고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으로 25일 선정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하루 평균 예치잔액은 2,500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이 돈을 수탁ㆍ관리하고 연금공단 임금 지급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연금공단은 오는 10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준비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주거래은행 업무를 국민은행에 넘길 계획이다. 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자금운용 안정성에 비중을 두면서 이용 편리성과 전산개발 능력, 적정 수익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연금공단은 주거래은행 교체와 함께 사이버뱅크 시스템을 이용한 통합자금관리시스템을 구축, 공단이 보유한 전 금융기관의 예금계좌 정보와 실시간 거래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91년부터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주거래은행을 맡아왔으며 이후 1~2년 단위로 연장계약을 통해 제일은행의 주인이 두차례 바뀌면서 15년간 도맡아왔다. 이번 공개경쟁에서 국민은행이 최종 결정되면 5년간 주거래은행 업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