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분해 쓰레기봉투 외면당한다

생분해 쓰레기봉투 외면당한다지자체들 "값비싸 시민반발" 도입꺼려 생분해성 포장재 시장이 불투명하다. 지자체가 쓰레기 봉투값 인상에 대한 시민 반발을 우려해 생분해성 쓰레기 봉투 도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분해성 포장재 시장 특히 생분해 쓰레기 봉투 시장은 최근 환경보호 열기와 더불어 활기를 띠며 올해 규모가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으로 기대됐으나 지자체의 미온적 태도로 생분해성 포장재 생산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생분해되는 환경친화형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 대구, 전남 일부 지역. 올해 안에 서울, 부산, 충남 등이 분해성 쓰레기 봉투 를 사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환경보호차원에서 생분해성 쓰레기 봉투를 적극 도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는 생분해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봉투가격 인상이 필연적이라 시민들 불만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100% 썩는 쓰레기 봉투 경우 서울 중구청만이 지난 6월부터 시범 도입하고 있다. 전국 사용량에 비교하면 아주 적은 양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른 지자체는 30% 생붕괴되는 제품만을 도입하고 있다. 중구청에 완전 분해되는 생분해성 봉투를 납품하고 있는 세미산업의 경우 완전분해돼 썩는 쓰레기비닐봉투 생산분량은 전체 비율 중 4%정도다. 나머지 업체들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이유로 30%정도 분해되는 생붕괴형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관련 업계는 단체수의계약 품목이기 때문에 지자체 수요가 없는 한 생산비와 부실률이 높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투 생산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는 가격인상시 시민들 반대를 우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썩는 비닐봉투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지난 98년 이후 35%씩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플라스틱 포장생산업체 경우 생분해성 봉투생산은 전체 분량 중 5%만 차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환경보호와 관련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지자체가 적극적인 수요처를 창출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8/04 18:2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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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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