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숨고르기장… "보험·농산물·IT 주목을"

코스피 최저점 불구, 보험주 사흘 연속 상승 등 차별화 장세


국내 증시가 최근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한국과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 옵션만기일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보험주, 농산물, IT 등 숨고르기 국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 투자의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4포인트(0.58%) 떨어진 2,069.70에 마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 직후였던 전날 소폭 상승했지만‘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시장은 부정적 이슈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요즘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중국ㆍ한국 등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물가지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시장의 숨고르기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중ㆍ장기적 상승 추세가 여전한 점을 감안하고 인플레도 역이용해 보험 농산물 비철금속 등의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매수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이날 0.51% 상승 마감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보험주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보험주는 인플레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운용자산 가치가 높아져 대표적인 인플레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보험주의 경우 금리 인상 기대감이 형성되는 시점에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경험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잇따른 상승세로 이날 소강 상태를 보인 농산물 관련주와 비철금속주 등도 인플레에 대비해 선별적으로 담아둬야 할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또 최근의 인플레 조짐이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수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정보기술(IT)주와 정유 업종, 국내 경기 모멘텀에 기댄 금융 업종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 둔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들이 수급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데 IT와 정유, 금융 업종 내 대표주가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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