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믿음의 야구’를 선보이며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번에는 ‘믿음의 장기 투자’ 홍보에 나선다. 증권업협회는 3일 “믿음을 갖고 멀리 보는 김 감독의 철학과 장기 투자의 실익을 알리려는 증권업계의 신념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김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한 김 감독은 ‘멀리 보세요’라는 주제어로 라디오 광고에 출연했으며 방송용 광고도 조만간 케이블TV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야구는 흐름을 탄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그 때마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나는 선수를 믿는다. 믿었으면 기다린다”라는 독백을 통해 ‘흔들림 없는 장기 투자가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증권업협회는 김 감독이 출연한 광고를 6개월간 사용하기로 했지만 벽에 붙이는 포스트도 제작해 보다 오랜 기간 증권홍보대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공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OB베어스에 입단,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태평양돌핀스 등을 거쳐 1994년부터 삼성 라이온즈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현 두산 베어스 감독직은 2003년부터 맡아오고 있다.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기간은 물론 평소 국내 시즌에서도 한번 기용한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등 믿음의 야구를 펼치고 있다. 최근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2위를 확정,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