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0대남성 가을엔 술조심] 지방간 유발가능성 가장높아

특히 술을 마셔도 특히 가을에 마시는 술이 봄 등 다른 계절 보다 간을 가장 심하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즉 음주시 지방간의 진단척도가 되는 효소인 감마_GPT 수치가 가을철에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김병익교수(사진·소화기 내과)는 지난 2년간 이 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2만8,256명을 조사한 결과 『감마_GPT 수치가 가을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계절별 감마_GPT 수치는 봄이 20.80IU/L, 여름이 20.90IU/L, 겨울이 21.05IU/L이었던 반면 가을이 23.25IU/L로 가장 낮은 봄에 비해 1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따라서 「가을철 음주=지방간」으로 이어지는 계절상의 특성을 보였다』면서 『연령적으로는 40대, 계절별로는 가을철에 술을 마시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감마_GPT는 알코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마-GPT는 간세포 안에 효소로 혈관을 통해 간으로 흡수된 영양분을 아미노산이나 단백질로 바꾸어 주는 효소. 이 효소가 과도한 음주 등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면서 혈관속으로 흘러들어가 GOT, GPT 등과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간질환 진단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류소비량이 가장 많은 가을에 감마_GPT가 제일 높은 이유에 대해 김교수는 『이는 계절에 따른 식생활 변화나 호르몬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감마_GPT 수치가 높을수록 지방간이 심하고 음주자의 수치가 비음주자의 수치 보다 높아 음주와 지방간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 여자 보다는 남자의 감마 GPT 수치가 평균적으로 높았으며 체지방 지수가(비만정도) 클수록 감마_GPT 수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김교수는 『혈액검사를 통한 감마_GPT 수치를 지방간 진단 등에 이용될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지수는 정상이고 감마_PT 수치만 높을 경우 초음파 검사나 다른 생화학 검사와 연계, 정밀진단을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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