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베이징 올림픽 2,100조 투자] “세계경제 위협” 부정시각 우세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근 심화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난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특수는 직접적인 경기장 건설, 도로 확충 등 인프라 시설 뿐 아니라 관광 등 여타 산업으로의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원자재 수요를 더욱 가중시켜 가뜩이나 심각한 국제 원자재 파동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자재난 파동 가중 우려=올림픽 프로젝트에 2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베이징시의 계획은 일단 외국 건설업체들의 군침을 흘리게 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은 외국 업체들에 대한 시장 개방을 적극 천명하고 있어 베이징 건설시장이 적어도 수년동안은 외국 업체들의 엘도라도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웬만한 서방 선진국의 1년 예산보다 많은 투자를 베이징에 쏟아 붓는 것은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딜레마인 경기과열을 부추겨 거품을 양산 하는 것은 물론 원자재난 역시 더욱 심화시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올림픽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철강 수요만 하더라도 1억 톤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이런 부정적인 요인은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심각할 정도로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픽 프로젝트를 보다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업체 선점 경쟁 가열될 듯=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경기과열과 원자재난 등 부정적인 요인도 많지만 올림픽이라는 이벤트에 편승해 베이징시를 바꾸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도시로 비약하는 것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건설시장의 파이를 선점하기 위한 다국적 업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음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호텔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과 중국:중국과 세계의 상업 기회`라는 테마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 신청을 했거나 참가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의 고위 관리는 “베이징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사회간접자본(SOC), 환경보호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춘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베이징시의 계획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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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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