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업주인 고촌(高村) 이종근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의료 분야의 국제적인 상인 고촌상의 첫 수상자가 나왔다. 종근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7차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 세계 총회’에서 올해의 첫 고촌상 수상자로 엘에스 차우한(사진 왼쪽) 인도 보건부 결핵 담당 부국장과 원스톤 줄루(오른쪽) 잠비아 카라-카브웨 프로그램 대표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고촌상은 장학재단인 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이 결핵 퇴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고촌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결핵 퇴치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개인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시상하며 총 10만달러의 상금을 지원한다. 고촌은 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제약업종에 종사하면서 당시 결핵 관련 의약품이 너무 고가이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깨닫고 과감히 생산설비를 갖춰 자체 기술로 항결핵 의약품을 생산, 염가로 국내 시장에 보급하는 등 결핵 퇴치를 위해 평생을 바친 약업인이다. 올해 고촌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차우한 부국장은 전세계 연간 결핵 발병의 2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결핵 퇴치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점을 인정받았다. 줄루 대표는 세계적인 결핵 및 AIDS 퇴치 운동가로 환자들의 권익과 치료 개선을 위해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결핵 및 HIV/AIDS 퇴치활동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