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품공연들 11월 가을 수놓는다

베를린 필하모닉·첼리스트 요요마 3년만에 내한 공연<br>강수진 활약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로미오… '도 선봬

베를린 필하모닉

로미오와 줄리엣

요요마

갈색 낙엽의 계절 11월 공연계가 들 뜰 듯 싶다. 세계 최정상급의 명품 공연들이 몰려오기 때문. 베를린 필하모닉과 첼리스트 요요마는 각각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치며 발레리나 강수진이 활약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14년 만에 한국에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관람료가 적잖게 부담되지만 놓치기 아까운 공연임에는 분명하다.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선보이는 베를린 필하모닉= 11월 20~2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위상은 관람료가 말해준다. 최고가는 2005년 내한 공연과 동일한 45만 원. 올초 내한한 런던 필하모닉(20만 원), 오는 18~19일 공연 예정인 LA 필하모닉(25만 원) 등 다른 오케스트라 관람료의 곱절이 넘는다. 1882년 창립된 베를린 필은 20세기 최고의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이 거쳐갔고 지난 2002년 사이먼 래틀이 6번째 지휘자로 임명됐다. 130여 명의 단원, 관계자와 함께 방한하는 사이먼 래틀은 이번 내한 공연의 주제를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브람스’로 정했다. 20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2번, 21일에는 3번과 4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02)6303-7700 ◇14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1986년 동양인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발레리나 강수진. 입단한 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1년에 250개 이상의 토슈즈를 닳아 없앨 정도로 연습벌레인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존 크랑코가 안무를 맡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초연 30주년 기념무대에 줄리엣으로 발탁된 것. 그는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객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20차례의 커튼 콜이 끝난 뒤에야 공연은 끝이 났다.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이 작품으로 다음해인 1994년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스타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17~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선보인다.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독점권을 갖고 있기에 그 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작품. 남성 무용수들이 여성 무용수를 어깨 위에서 회전시켜 곧바로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는 등 고난이도 기술이 많이 사용된 게 특징이다. CJ문화재단이 시민들의 문화 향수를 후원하는 프로그램 ‘위러브아츠(We Love Arts)’의 일환으로 A, B, C석에 한해 누구나 30% 할인된 3~8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1577-5266 ◇첼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요요 마 리사이틀=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는 11월 11일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레퍼토리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A단조’,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그랜드 탱고’ 등 낭만주의부터 현대까지 다양하다. 2004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앨범 ‘오브리가도 브라질(고마워요 브라질)’에 수록된 ‘은혼식&네 개의 노래’ 등도 함께 선보인다. 프랑스의 중국인 이민 2세인 요요 마는 지금까지 75장이 넘는 음반을 내놓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클래식 연주자로는 전례 없이 그래미상을 15회나 수상할 정도로 대중성을 갖춘 게 장점. 한편 소니 클래시컬은 10월 중순께 요요 마의 새 앨범 ‘기쁨과 평화의 노래’를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02)720-3933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