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시가총액 '쑥쑥'
26만원대 재진입 12兆 훌쩍…유통·전자 대표주 추월 태세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코스닥 대장주 NHN이 이틀 만에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유통업(롯데쇼핑ㆍ신세계)과 전자업종(LG전자) 대표주의 시가총액마저 추월할 태세다.
23일 NHN은 전일 대비 6.94%(1만7,200원) 오른 26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26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주가 기준으로 NHN은 시가총액 12조6,798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규모로는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인 LG텔레콤(2조5,621억원)과는 5배 차이가 나고,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하면 롯데쇼핑(12조9,240억원)과 신세계(12조8,062억원)의 뒤를 잇는 17위다.
NHN의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선 하이닉스ㆍKT에 이어 롯데쇼핑ㆍ신세계는 물론 국내 전자업계 대표주자인 LG전자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전일 대비 8.08%(6,800원)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13조1,629억원을 기록해 시총 규모로 NHN과 4,831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NHN이 지난 2일 시가총액 11조원을 돌파한 지 20여일 만에 1조6,000억원 이상 시총을 불린 상승세를 감안하면 차이를 따라잡는 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NHN의 주가 바로미터인 구글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국내 포털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꾸준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시장 진출, 연말 대선특수로 인한 트래픽 증가 등으로 올 연말까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7/10/23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