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계 점유율 1위 수출상품 韓 9개·中 113개

독일 158개·미국 128개 순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무려 12배나 많은 세계 1위 수출상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기술(IT), 가전기기, 선박 등 5대 핵심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이 모두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어 중국 요인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수출압박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차문중 선임연구위원과 최용석 부연구위원, 김종일 동국대학교 교수 등은 4일 ‘중국의 경제성장과 교역증대가 우리 경제에 갖는 의미’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UN 무역통계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출품은 지난 80년 12개에서 2003년에는 9개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세계 1위 수출품은 0개에서 지난해 113개로 급증했다. 특히 수출 1위 상품의 개수는 ▦독일 158개 ▦미국 128개 ▦일본 47개 ▦이탈리아 39개 ▦프랑스 25개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졌다. 또 세계시장 점유율 5위 내의 수출품도 한국은 80년 68개에서 2003년 62개로 축소된 반면 중국은 0개에서 305개로 늘어났다. ITㆍ가전기기 등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늘면서 한국산 제품 점유율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차 연구위원은 “EU를 제외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 증가는 한국의 시장점유율 감소와 맞물려 있다”며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1% 증가할 때 우리나라는 미국시장에서 약 0.38%, 일본시장에서는 약 0.49%,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시장에서는 약 0.56%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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