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운수노조 산하인 전국철도노조(코레일노조)가 23일부터 전국적인 안전운행 투쟁에 돌입한다. 이번 투쟁에는 새마을호ㆍ무궁화호 등 객차와 화물차,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전철 등 코레일 소속의 모든 차량이 포함돼 노조의 안전운행이 시작되는 23일부터 열차운행 지연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19일 "사측에 인력감축안 등에 대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런 저런 이유로 교섭을 미뤄왔다"며 "23일부터 중앙차원에서 전국적인 안전운행에 돌입하는 내용의 투쟁지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안전운행 투쟁이란 열차를 운행할 때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차량 정비를 엄격히 하는 등 해당 규정을 지키는 투쟁 방식으로 철도노조가 본부차원에서 전 조합원에게 투쟁지침을 내린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해 단체협상 기간 중에 전임 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사퇴하면서 올 상반기로 단협을 연기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25일 올해 첫 본 교섭을 갖고 협상을 개시했지만 ▦5,115명의 인력감축안 ▦인천공항철도 부실인수 의혹 ▦내달 1일 개통하는 경의선 필요인력 확충 문제 등 핵심 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추가 교섭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