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장중 1천10원 붕괴 "향후 전망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10원을 밑도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진행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수출 호조에 따른달러 공급우위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분위기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시기와 폭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 원.달러 환율 장중 1천10원 깨져 2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천8.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폐장가인 1천11.60원 대비 3.60원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내린 1천8.50원에서 출발한 후 장중 한 때 1천1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를 지킬 만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 1천1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6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1천10원선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다들예상했던 것"이라며 "역외시장 상황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달러 약세+원화 강세 원.달러 환율의 약세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출호조가 결합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미국 금리 인상이 종결되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을 시장이선반영하고 있다는 것. 고유가 및 원화 강세에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시장에 달러를 넘쳐나게 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2천847억달러로 전년보다 12.2%증가하면서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수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별히 수입이 늘거나 서비스부문에서 외화유출이 급증하지 않는 한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 우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올해 환율 세자릿수도 가능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990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환율전망치를 평균 1천14원으로 제시한 뒤 하반기에는 세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리만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도 원.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며 연말에는 1천원을 하회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밖에 산업은행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소는 각각 평균 1천10원을 제시, 대체로 최근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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